여름내내 고민하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드디어 구매한 화장품 냉장고!

매 해 여름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뜨뜻해진 화장품이 신경 쓰였어요. 내 피부가 안 좋은 게 이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팩을 사둬도 냉장고까지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름 내내 고민하다가 여름이 다 지나갈쯔음에 구매했습니다. 왜 고민만 하다가 이제야 산 건지 후회되는 쇼핑이었네요.

1. 화장품 냉장고 고르기
1) 가격
2) 용량
2. 화장품 냉장고 1달 사용 후기
1) 온도
2) 소음
3) 크기 및 수납
4) 물고임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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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냉온장고 10리터

네이버 스토어 가격 89,900

 

1. 화장품 냉장고 고르기

집 냉장고도 내 돈으로 사본적이 없는데 화장품 냉장고를 구매하려니 선택의 폭이 너무 넓었어요. 제일 만만한 네이버에서 '화장품 냉장고'라고 검색한 뒤 나오는 제품을 하나씩 찬찬히 보았습니다.

 

1) 가격

네이버-가격-검색

최소 3만 원대부터 최대 40만 원까지 가격대의 갭이 큽니다. 소음이 없는 제품이 가격대가 더 높았어요. 하지만 후기를 읽어보면 소음이 없다고 적힌 제품들도 쓰다 보면 소음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음 걱정은 접어두고 너무 저가인 제품만 거르기로 했습니다.

 

2) 용량

화장품-냉장고-사이즈

용량의 감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상세페이지에 있는 제품의 크기를 체크했습니다. 제 방에 냉장고를 둘 자리의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로 했어요. 저는 기초제품만 보관할 예정이었기에 용량이 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선택은 10L 제품!

 

3) 디자인

국내 제조인데 후기가 정말 좋고, 소음도 약하다는 의견이 많은 제품이 있었지만 가격대도 높고 디자인도 옛날 김치냉장고 같은 꽃무늬가 그려진 제품이 있었어요. 이왕 사는 거 제대로 된 걸 사보자는 생각으로 그걸 구매하고 싶었지만 차마 제방에 두기에 용기가 생기지 않는 디자인이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무늬 없는 화이트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받고 보니 완전 쌩 화이트는 아니고 아주 연한 보랏빛이 돌아요. 불만 불만.

 

 

2. 화장품 냉장고 1달 사용 후기

1) 온도

온도가 엄청 차갑지 않아요. 일반 가정용 냉장고를 생각한다면 '뭐야 왜 이렇게 미지근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온도입니다. 장시간 넣어둔 화장품이 약간 차갑지만 꺼내서 피부에 얹히면 금방 미지근해지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원래 화장품은 너무 차가운 온도는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온도겠죠? 바깥에 꺼낼 때와 넣어둘 때의 온도 차이가 심하지 않아서 화장품의 품질 유지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스크팩 같은 경우에는 엄청 차가운 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시원하긴 해요!

 

2) 소음

가장 걱정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 소음입니다. 미세한 전류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걱정이 되었어요. 처음 구매 후 작동했을 때에는 소음이 미세하게 느껴졌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에 선풍기를 켜 두면 냉장고 소리는 아예 안 들려요.

한 달째 사용하고 있으니 가끔 큰 소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냉장고의 방향을 살짝 틀었더니 소음이 다시 줄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음이 줄어들긴 하니 괜찮습니다. 나중에 소음이 커지면 뒷면에 돌아가는 팬의 먼지를 제거해주라고 하던데 그건 그때 가서 어떻게 할지 고민해볼게요.

 

3) 크기 및 수납

책상 밑에 두려고 했는데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정확히 들어가서 좋았어요. 

화장품-냉장고

처음 제품이 올 때 내부 칸막이가 2개 있었는데 스킨 같은 긴 용기 종류를 넣기 위해 아래 칸막이를 제거했어요. 칸막이는 힘을 주면 빠집니다. 토니모리 모찌 토너와 같은 대용량 제품은 칸막이 2개를 모두 제거해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맨 윗부분에 대각선으로 눕혀서 보관하고 있어요. 또 팩을 보관할 수 있는 곳도 따로 있어서 수납구성은 알찹니다.

 

화장품-냉장고-전체수납

10리터라는 게 감이 안 왔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이 모두 들어가고도 남았습니다. 팩보관하는 곳에 가지고 있는 팩이 모두 들어가지 않아서 내부 상단에 같이 보관해두었어요. 내부 크기는 아비브 마스크팩 크기 기준으로 세로로 넣으면 앞으로 약간 튀어나와요. 가로로 넣으면 가로폭이 꽉 차면서 딱 맞는 크기입니다.

 

화장품-냉장고-안-내용물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보면 이정도! 맨 위사진부터 내부 상단, 하단, 옆면 내용물 입니다. 혼자 사용할 분이라면 10리터면 충분하겠죠? 그렇지만 색조까지 보관할 분이라면 모자랄것 같아요. 

 

4) 물고임

물고임-방지-행주

냉장고 안과 바깥의 온도차 때문에 물이 생깁니다. 생겨봤자 얼마나 생기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생겨요. 맨 아래에 키친타월 등을 깔아 두어야 합니다. 3~4일 정도 지나면 흥건하게 젖어있더라고요. 처음에는 키친타월을 쓰다가 요즘에는 깨끗한 행주를 구매해서 깔아 두고 있습니다. 이건 흥건하게 젖지 않아서 2주 지났는데 아직 교체를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위생을 위해 생각난 김에 오늘 교체해야겠습니다.. 허허

 

5) 기타

화장품-냉장고-뒷면

원래 온, 냉장 기능이 되는 것이라 뒤에 버튼을 이용해 온장고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전 냉장기능을 위해 구매한 것이라 온장고로는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게임을 하거나 업무를 하는 컴퓨터 옆에 이런 냉장고 하나 두고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를 넣어두면 아주 요긴하게 쓸 거 같아요. 다음에 게임방을 하나 만들게 되면 꼭 냉장고를 넣고 싶어요!

손잡이

차량용 연결 선이 있어서 차량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12V). 그래서 들기 쉽게 옆면에 손잡이도 있어요. 그런데 전기 은근 많이 잡아먹을 거 같은데, 약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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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건 저가의 제품에 속하기 때문에 구매 전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소음, 용량 기타 등등을 다 따지다 보면 비싼 제품을 구매해야 하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만족합니다. 수명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사용하다가 고장 나면 그땐 더 좋은 제품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구매할 거 여름 내내 왜 고민만 했는지 그 시간들이 아까워요. 특히 가까운 곳에 두니 마스크팩을 더 자주 하게 되었어요. 레티놀 같은 성분의 화장품은 꼭 냉장 보관하라고 들었는데 이제 안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입문용으로 이 화장품 냉장고를 추천드립니다!